8월 까지의 활동 에세이/김지우
시작된 변화라는 활동은 하진이가 처음 알려주었다. 같이 해볼 생각이 있냐는 말에 졸업한 내 친구들을 계속 만날 수 있고 함께할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봉사활동이라는 점이 너무 좋아서 같이 하게 되었다. 처음 신청서를 적을 때는 우리가 과연 잘할 수 있을지, 주제는 뭘로 할지, 이름은 뭐로 할지 모든 게 고민됐다. 나는 순우리말로 사랑스러운 이름을 짓고 싶어서 찾아보던 와중에 여러 가지 빛깔을 띈 아름다운 구름이라는 뜻의 꽃구름과, 모두가 원하는, 모두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다원이라는 단어를 보고 “모두가 원하는 여러 가지 좋은 다양한 방향으로 세상을 나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꽃구름과 다원을 합쳐 꽃구름다원이 어떠냐고 친구들에게 의견을 물었고, 그게 우리의 팀명이 되었다!
첫 모임은 오리엔테이션이었고, 몇 번의 만남 끝에 우리를 담당해주실 선생님을 선택했다. 그때 우리는 이지민 선생님을 강력히 원한다고 어필했고, 선생님이 우리의 담당티쳐가 되어주셨다. 그때 선생님을 보지 못한 친구들은 카톡에서 선생님을 처음 뵈었겠지만, 그때의 선택이 아주 잘한 일이라는걸 안다! 쌤은 우리를 위해서 항상 모든 걸 정리해주시고 챙겨주셨다♡ 카드를 처음 만들 때에도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에 너무 설레였다. 주제를 정하는 것에도 많은 의견이 있었지만 여러 번의 만남과 이야기 끝에 유기동물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인식 개선을 하는데에 힘을 쓰는 것을 주제로 하기로 했다. 유기동물을 위해 우리가 한 일은 유기동물과 관련된 영상을 보고 유기동물에 대해서 알아봤고, 고양이나 강아지에 대한 명언과 글귀를 알아보았다. 아마 그 즈음에 설기와 첫 만남을 가졌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직접 길고양이 관련 영화 상영회, 이름 공모전, 사진전 등을 열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5월 말 쯤에 빠띠가 처음 생겼다. 그리고 그 후 우리는 꽃구름다원의 스티커를 만들기 위해 그림도 그려보고 글씨도 적어보았다. 예산의 문제로 결국 만드는 것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나는 친구들을 설득해서 꼭 한번 거울이던지 스티커라던지 우리의 마크가 새겨진 물건을 만들어 나눠가지고 싶다. 사실 우리의 마크와 유기동물을 위해 유명한 일러스트분께도 메일을 드려봤지만 아직 연락이 없으시다..ㅎㅎ 그 후에 우리는 직접 우리동네의 유기동물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우리동네에는 유기견보다는 길고양이가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우리는 길고양이를 직접 만나고, 돌봐주시는 분들도 직접 만나러 다녔다. 그리고 아직은 안좋은 인식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고양이를 많이 챙겨주시고 돌봐주시고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사료도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다른 팀들 중 길냥이를 위해 활동을 하고 있는 동생들이 있는 팀이 두 팀이 더 있다고 해서 그 두 팀들과의 만남의 결실로 “냥냥파티”를 열었고 많은 분들이 이름 공모전, 사진전 등에 참여해주셨다. 우리가 홀로 다 했으면 못했을 것 같았던 일들도 다른 팀들과 함께 분배해서 하니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중간 점검 때에도 예시가 될 수 있고 상당한 인기를 끌어서 정말 뿌듯했다. 같이했던 친구들을 위해서 명단표를 만들 때에도 정말 기뻤고, 홍보지와 공모전 마크도 너무 성공적으로 만들면서 우리의 매력을 다 보여준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고양이에게 관심이 많은 모든 분들에게 한발짝 나아가고, 준비를 하면서 고양이들과도 인사와 교감을 할 정도로 친해져서 아주 성공적이었던 파티였던 것 같다.
사실 우리동네에는 유기동물보다는 길고양이가 많아서 유기동물 인식개선이라는 주제보다는 길고양이의 인식개선이 주가 될 정도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렇게 차근차근 나아가다보면 언젠가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동물들을 소중히 대해줄 세상이 올거라 믿는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활동은 1차적으로 꿈나르샤 준비인데, 냥냥파티 때처럼 많은 분들이 우리 부스를 찾아주시고, 그 뒤에도 우리가 유기동물, 그리고 길고양이들을 위해서 더 뜻깊은 일을 하게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길고양이들과 더 친해져서 더 잘 챙겨줄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고, 꿈나르샤도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꿈나르샤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서 수익금을 기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실 활동이 끝나고 빠띠 활동을 적는 것은 아직까지 너무 귀찮고 힘든데 이렇게 소감문을 써보니 앞으로는 더 성실히 적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