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뜰5기_이지민님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8월 까지의 활동 에세이/오예린

처음에는 마냥 유기동물들을 돕고싶다 라는 마음으로만 활동을 시작했었다. 활동을 시작하면서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던 동네 풍경과 돌아다니는 유기동물들을 관찰하게 되었고 길을 가더라도 유기동물들이 보이면 바로 사생팬마냥 사진을 찍으며 유기 동물들을 보호해주시는 분과 이들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리고 마침 우리와 같은 주제로 활동하는 다른 팀들이 있었기에 모두가 다 같이 힘을 합쳐 냥냥파티를 준비하게 되었다. 막상 유기 냥이들을 위한 파티를 개최하려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지만 기나긴 토의를 거친 결과, 우리 팀은 사진전과 영화제, 이름 공모전 등의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되었다. 사진전은 우리가 여제껏 찍어왔던 사진들을 비롯해 동네 주민 분들의 응모를 받아 진행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주민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사진이 모자를 것이라는 걱정은 깨끗이 날아갔다. 영화제는 여러 영화들의 후기를 찾아보다가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이라는 다큐형식의 영화를 선택하였다. 그리고 냥냥파티를 위한 포스터를 그리고 공모전 팜플렛과 투표함을 만들며 냥냥파티가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하였다. 그리고 냥냥파티 당일, 사진전이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어 모든 것이 성공적으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다큐 형식의 영화를 선택한 탓인지 영화제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결국 영화제를 위해 사둔 팝콘과 음료는 이름 공모전에 참여해주시는 분들께 나누어드렸다. 그래도 냥냥파티 이후 이름공모전의 당첨자를 뽑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주신걸 보고 매우 뿌듯했다. 비록 영화제는 아쉬웠지만 이렇게 나마 유기동물들이 처한 상황을 알려 조금이라도 이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만으로는 성공적인 파티였던 것 같다.
원래부터 우리 팀은 유기동물에 대해 우호적이었고 돕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개인이 스스로 실천하기란 어려운 일이었고 우연히 접하게 된 시작된 변화 활동을 통해 생각으로만 가지고 있던 활동들을 밖에서 펼쳐볼 수 있었다. 유기동물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지만 활동을 하며 그들의 환경이 얼마나 더 열악하고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인지 더 깊이 깨닫게 되었다. 활동을 하면서 보았던 유기동물에 관련된 책이나 영상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주인에게 버려진 강아지, 고양이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었고 강아지 공장 등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을 구할 법등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현실을 알게 해주었다. 비록 우리가 이들을 모두 도울 수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유기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조금은 바꿀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다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 같다. 물론 지금 활동이 막바지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첫 다짐만큼의 활동도 하지 못하였고 성과도 많이 내지 못했지만 내가 성과를 냈던 다른 활동들보다 훨씬 의미 있었고 가장 보람찼던 활동이었던 것 같다.
다음에도 시작된 변화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있다면 직접 보호소에 방문해보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유기동물들을 도와보고 싶고 냥냥파티도 더욱 발전시켜서 한 번 더 개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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